지윤이를 데리고 강서영어도서관에 갈 때마다 수요일만 되면 어린이 유아실에서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 유심히 지켜봤었다. 수업 내용도 좋아보이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밝은 표정이 좋아 "나도 기회가 되면 저 수업을 꼭 신청해야지."하고 마음먹었다. 알아보니 22개월 이상이 되어야만 신청이 가능해 15개월이 좀 지났던 지윤이는 개월수가 차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3개월 단위로 이루어지는 수업이므로 따져보니 겨울학기가 시작되는 11월말에 지윤이는 수업을 신청할 수 있었다. 11월 중순이 지나고 강서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평생교육페이지에 수강신청을 알리는 공지글이 올라와있었다. 22일이 신청일임을 확인하고 홈페이지를 구경하던 차에 지난 수업은 어땠나 검색해보다가 가을학기 수강신청공지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10시에 시작한 수강신청이 1분이 채 되기도 전에 마감되었던 것이다. 공정하게 하기 위해서인지 수강신청자가 수강신청을 완료한 시간까지 나와있었다. 수업료가 6만원이고 재료비가 8천원. 비교적 저렴한 수업료에 많은 인기가 있을 것임은 직감했지만, 이렇게 치열할 줄은 몰랐다.

  22일, 오전 9시 30분. 이때부터 마음을 다잡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예상치 못한 변수로 수강신청을 하지 못하게 될까봐 만반의 준비를 해두었다. 55분이 되어 네이버시계를 켜두고(가끔 유명 연예인 콘서트 티켓을 예매할 때 청소년들이 네이버시계를 기준한다는 말을 들었다.) 10시가 되자마자 수강신청을 했다. 노력의 결과는 역시 달콤했다. 5번째로 성공!! 12명의 합격자(?)들은 모두 1분 이내에 성공했다.

 

 11월 30일, 첫 수업에 다녀왔다. 밖에서만 보던 수업을 들으니 참여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뭔가 뿌듯했다. 수업은 영어와 한국어의 혼용으로 이루어진다. 유아를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노래하고 책읽고, 간단한 지시문장으로 이루어져 부모가 참여하기에 어렵지는 않다. 첫 수업의 주제는 숫자. 1부터 10까지 영어로 익히는 것이다. Ten fat sausages책을 읽고, 핫케이크를 뒤집는 게임도 하고,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라는 영어동요를 숫자를 이용하여 개사해 불렀다. 활동이 다양해 50분이 훌쩍 지나갔다. 물론 아이들이다보니 뛰어다니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통제가 어렵고 하는 것은 이 개월수의 아이들의 참여하는 모든 수업에서 그럴 것이고, 선생님의 열정이 참 보기 좋았다. 

 만족스러운 첫 수업이었다. 다음주 주제는 My family. 지윤이가 요즘 관심을 갖고 부르는 Daddy finger가 커리큘럼에 적혀있으니 즐거운 시간이 될 것같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강하는 것이니만큼 결석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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